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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발견

수필

by K민석 2016. 4.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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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속의 문장

-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질문을 건네는 것, 그리고 그 대답을 빛나는 눈으로 들어주는 것

- 같은 책 한권을 놓고도, 어떤 이는 된장을 운운하고, 어떤 이는 안목을 키우는 일

- 인간은 하나의 요소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 존재이고, 분명 어떤 이들은 진흙 속에 피어난 연꽃처럼 자기삶을 살아내기 때문에.



2/ 한 장의 글

-

섹스란, 우리가 먹어버리고 싶은만큼 강렬히 끌려 상대방을 취하는 최적의 방법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 어쨌거나 성욕 중추와 식용중추를 붙여둔 신의 선택은 두고두고 곱씹어볼만한 섭리가 아닐까 싶다


-

정치관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반영한다. 지금 세상이 꽤 괜찮다고 믿는 자와 지금의 세상이 부당하다고 믿는 자가 어떻게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

연애가 우리의 모든 상처를 치유해줄 순 없겠지만, 애초에 갖고 있던 상초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랑이 제각기 다른 길로 가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상처때문에 사랑에 실패할 것인가, 상처로 인해 좋은 사랑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인가. 답은 열려있고, 우리들 각자에게 남겨진 시간이 그저 충분했으면 한다.


-

백년 뒤에도 살아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욕심을 버릴 수 있다. 우리는 아마도 영원할거야라는 덧없는 기대가 아니라, 우리는 언제라도 끝날 수 있어라며 담담히 서로를 대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사랑은 좀 더 유연해지지 않을까



3/ 책의 느낌

다른 무난한 에세이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다만 약간 특별할 수 있는 소재를 간간히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녀.

사랑과 연애, 섹스를 통해 삶을 구성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결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를 활자로 옮기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남여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대체 그런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이길래 수많은 역사속에서 예술과 문학, 전쟁까지 만들어가며 실질적인 삶에 영향을 줄까. 

육체적 관계는 정신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신뢰의 문제와 육체적 관계에 대한 비례가 있을까?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일반적일까? 



- 곽정은, 혼자의 발견, 달 2015

읽은기간 : 15.6.5. -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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