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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겨울

1/ 책속의 문장- 세월의 흐름 속에서 시간의 장단과 상관없이 떠올리기 쉬운 기억과 어려운 기억이 있다.- 언젠가는 내 삶이 이 행동으로 요약된다는 것을 알게되겠지.- 누구나 타인의 삶을 판단하는데는 현명하다. 2/ 한 장의 글-그녀를 잊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산세바스티안을 떠난 그 때부터 자신의 의식 속에서 내던져버린 유일한 현실이 꿈 속으로 숨어버렸음을 깨달았다. 의지도 마음도 다다갈 수 없는 꿈 속으로, 오륙 년 전, 두 사람 모두 아직 욕구와 순수함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았던 그 때, 루크레시아의 옛 얼굴을 보여주고 상처를 주지 않는 포근한 꿈 속으로.스톡홀름, 뉴욕, 파리의 생소한 호텔에서 몇 주 씩 루크레시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지내다가도 스쳐가는 여인에 흥분하거나 즐거움에 휩..

순간의 꽃

노를 젓다가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나는 달랑 혼자인데 ---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급한 물에 떠내려 가다가닿은 곳에서 싹 틔우는 땅버들씨앗 이렇게 시작해보거라 --수많은 말들이 쓰여지고 말해지고 세상을 가득채우는데그 중에서 정말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봐줄만한 의미가 있는 말과 들은얼마나 있을까 너무나 소란스럽고 무의미한 세상이다. 고은,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15읽은기간 : 2015. 8. 22. - 23.

롤리타

1/ 책속의 문장- 인간에게 도덕적 감각이란 우리가 덧 없는 미적감각에 지불해야 하는 의무이다.- 그 과정의 오직 한 가지 존재 이유는 한 키스에서 다음 키스까지 그 애의 기분을 견딜만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환상과 실제 사이의 경주에서 내가 때로 이겼기에, 그런 미혹에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우연이 다툼 속에 끼어들어 나를 웃을 수도 없게끔 만들 때였다. 2/ 한 장의 글- 서로를 만지기 위해 세상의 행복한 말들을 모두 동원하면서 모래 속에 반쯤 감추어진 손이 내게로 슬슬 기어오고 그녀의 가느다란 갈색 손가락들이 꿈속에서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그러고 나면 그녀의 젖빛 무릎이 조심스레 옮겨오기 시작한다. 때로는 우연히 어린 아이들이 지은 방벽이 서로의 소금기 어린 입술을 스치는데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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