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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훔친 여름

1/ 책 속의 문장- 하긴 나도 생각할 건 많았다. 아니다, 나의 경우엔 생각하고 싶지 않은게 너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나와 함께 보낸 이 밤이 그 여자에겐 자기 일생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밤이 되기를 바랐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빈손으로 어느 도시에 들어섰을 때, 그 사람은 그 도시 전체와 한 봄으로 대결해야 하는 느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 아무 연고도 없이 빈 손으로 그 도시에 들어선 사람은 어느 것을 통하여 그 도시를 상대하기 힘든 것이다. 2/ 한 장의 글-다음날은 눈이 내렸다. 도서관에 가기위해서 학교엘 갔더니 방학 중이기 때문에 교정엔 사람이 드물었고 눈만이 교정의 나무들 위로 탐스럽게 쌓이고 있었다. 나는 문득 교정과 강의실인 우중충한 건물들에 대하여 맹렬한 사랑을 느..

리스본의 겨울

1/ 책속의 문장- 세월의 흐름 속에서 시간의 장단과 상관없이 떠올리기 쉬운 기억과 어려운 기억이 있다.- 언젠가는 내 삶이 이 행동으로 요약된다는 것을 알게되겠지.- 누구나 타인의 삶을 판단하는데는 현명하다. 2/ 한 장의 글-그녀를 잊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산세바스티안을 떠난 그 때부터 자신의 의식 속에서 내던져버린 유일한 현실이 꿈 속으로 숨어버렸음을 깨달았다. 의지도 마음도 다다갈 수 없는 꿈 속으로, 오륙 년 전, 두 사람 모두 아직 욕구와 순수함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았던 그 때, 루크레시아의 옛 얼굴을 보여주고 상처를 주지 않는 포근한 꿈 속으로.스톡홀름, 뉴욕, 파리의 생소한 호텔에서 몇 주 씩 루크레시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지내다가도 스쳐가는 여인에 흥분하거나 즐거움에 휩..

서점과 시장

# 1.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별한 위상을 가지는 재화인가?지식의 매개체로서 책이 특별하다면,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도서관이나 서점은 도시 속에서 특별한 공간일까? 만약 그렇다면, 도시를 활성화하고 재생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도서관과 서점을 세우고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알라딘 중고서점과 같은 대형서점과 골목에 있는 조그만 지역서점이나 특색있는 주제서점들은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없다.공간적 위상이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판매하는 물건의 성격이나 특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빌려보거나 사보는 것 이외에 도시공간에 활력을 주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유동인구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2.마찬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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