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
노를 젓다가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나는 달랑 혼자인데 ---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급한 물에 떠내려 가다가닿은 곳에서 싹 틔우는 땅버들씨앗 이렇게 시작해보거라 --수많은 말들이 쓰여지고 말해지고 세상을 가득채우는데그 중에서 정말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봐줄만한 의미가 있는 말과 들은얼마나 있을까 너무나 소란스럽고 무의미한 세상이다. 고은, 순간의 꽃, 문학동네, 2015읽은기간 : 2015. 8. 22. - 23.
시
2016. 10. 16.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