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낙원
1/ 책속의 문장 - 이제 더 이상 서울역 안에서 애뜻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고, 아마도 더 이상 기차는, 그리고 서울역은 사랑과 눈물의 공간이 되지 못할 것이다.- 도시는 거대해졌고 인간은 왜소해졌다. 인공 공간은 찬란한 빛을 발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점점 주눅 들고 있다. 2/ 한 장의 글- 그러나 이제는 한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지하주차장으로 빠져나온다. 그러니까 집과 주차장과 인공공간들 사이를 차량으로 왕복하는, 도심의 나들이가 되었으니, 이런 경우를 두고 발터 밴야민의 '산책자'를 운운하기란 심미적으로 어색하다. 새로운 사유가 필요하다. - 아파트로 상징되는 우리 삶의 부박성, 한 자리에 머물지 못하고 끝없이 미끄러져야만 하는 가..
사회과학,정치/도시
2016. 10. 15.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