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속의 문장
- 글을 쓰는 동시에 고쳐 쓰기를 하는 일은 위험하다. 기분에 따라 글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이지 글을 판단할 필요가 없었다.
- 자신에게 너무 지나치게 몰두한다면 우리는 세상과 관계를 맺을 기회를 잃어버린다.
2/ 한 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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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성은 자유를 의미한다. 대상을 눈에 보이는 대로 정확하게 묘사하면서 작품을 오해와 애매모호함, 마연함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 구체적인 글을 쓰고 디테일 하나하나 묘사하면서 자신의 진실과 조우할 뿐 아니라 모든 예술과 소통 너무의 커다란 진실과 만나게 된다. '신은 사소한 것들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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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지 않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자기 생각에 빠지게 된다. 자기 생각에 빠지는 일은 다른 사람과의 접속을 막는다. (...) 글쓰기는 마치 내면의 나침판을 보는 것과 같다. 우리는 내면으로 들어가 방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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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면 솔찍해야한다. 솔찍하면서 동시에 지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 예리하지 않은 글, 망설임, 썩은 냄새는 진실을 말하면 즉시 떨쳐버릴 수 있다. 종이 위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진실을 말할 때처럼 당신을 더 깊이 있게 해준다. (...) 우리가 쓴 글이 나중에 어떻게 읽히는지에 대해선 걱정하거나 조바심치거나 마음졸일 필요가 없다. 이것은 의식적으로 약점을 드러내는 연습이자 선택이다.
3/ 책의 느낌
글을 쓴다는 것은 사소한 일이자 거창한 일이다. 매일 삼시세끼를 먹는 것처럼 단순한 일이 될수도 있지만 거창한 코스요리를 먹을 때처럼 부담될 때도 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는 어떻게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오늘 아침밥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모두에게 공개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내가 오늘 무슨 글을 썼는지 공개된 장소에 올릴 필요는 전혀없다. 그저 내가 먹고 소화시키면 될 뿐이다.
하지만 가끔씩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타임라인에 한장 올리는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로 살짝 올려볼 수 있다.
작가의 생각과 마음, 상태는 어떻게 글에 반영되는가. 동시에 글은 작가를 얼마나 표현하고 있을까.
작가의 인성과 자아가 글에 반영이 될까? 그렇다고 글이 자아와 인성을 표현해줄까?
나는 어떤 사람이지?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이다미디어, 조한나 옮김, 2013
- 읽은 기간 : 2015.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