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

수필

by K민석 2016. 4. 3. 10:44

본문





1/ 책속의 문장

- 나는 내 삶을 스스로 설계하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산 것은 아니었다. 지금부터라도 내 삶에 대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싶다.

-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타인을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래도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꾸어놓을 수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된다.



2/ 한 장의 글

-

'닥치는 대로' 산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른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할 수 없다. 세상은 제 갈길을 가고, 사람들은 또 저마다 자기 삶을 살 뿐이다. 세상이, 다른 사람이 내 생각과 소망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고해서 세상을 비난하고 남을 원망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선택도 선택인 만큼, 성공이든 실패든 내 인생은 내 책임이다. 그 책임을 타인과 세상에 떠넘겨서는 안된다.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좋은 세상을 원하지만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을 저주하지는 않는다. (…) 삶이 사랑과 환희와 섬취감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좌절과 슬픔, 상실과 이별 역시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3/ 책의 느낌

정치인에서 작가로 내려와서 지금까지의 삶을 회고하면서 쓴 책.
정치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끊임없이 '올바른' 일들에 치여서 사는 것. 이 모습은 정치인이 아니라 현대의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나타날 것이다.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당장 학교의 숙제와 과제들, 시험을 보며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그 다음날 똑같이 출근하고, 무한한 반복을 하는 삶들. 
그 어떤 것도 쉽게 되지 않는 이 시대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두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 책이 처음 나왔던 13년에 읽고, 2년이 지나고 15년에 다시 한번 읽었다.
많은 책이 그렇겠지만, 읽는 상황이 달라지고 주변 환경과 조건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게 보인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아포리아, 2013
읽은기간 : 15.4.11. - 15.4.13.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무론  (0) 2016.04.20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0) 2016.04.10
카탈로니아 찬가  (0) 2016.03.26
지상의 양식  (0) 2016.03.19
책, 인생을 사로잡다  (0) 2016.03.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