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憧憬)과별 하나에 시(詩)와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불러 봅니다.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아이들의 이름과패(佩), 경(鏡), 옥(玉),이런 이국 소녀(異國 少女)들의 이름과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이런 시인들의 ..
시
2016. 2. 1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