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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소설

by K민석 2016. 1. 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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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속의 문장

- 하지만 재판장님 같았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모두는이라고 말하는 게 내가’ ‘나 혼자서라고 말하는 것보다 쉽죠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말하는 것이 진리인가 아닌가 여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2/ 한 장의 글

-

난 지금 명령과 복종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사형집행인은 누구의 명령에 따라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그는 자신의 일을 하는겁니다.

 

-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부모님들에게 수치의 판결을 내렸다우리가 그들을 고발한 내용은그들이 1945년 이후에도 주변에 있는 범죄자들의 존재를 묵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제수용소의 학생들이었다.

 

인간은 똑같은 강물에 결코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리스인들이 귀향을 믿겠는가오디세우스는 머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귀향하는 것이다. <오디세이>는 목표점이 확실하면서도 목표점이 없는성공적이면서도 헛된 운동의 이야기다.


3/ 책의 느낌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예를 들어 위안부, 세월호, 국정교과서 등)을 다룰 때마다 어쩌면 항상 뻔한 레파토리와 순환논리로 우린 정치권에 실망하고 환멸을 느낀다. 문제와 사건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접근법도 국민들의 환멸에 한 몫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전혀 홀로코스트에 대한 내용인지 모르고 책을 들었다. 저자는 홀로코스트라는 오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흔치 않은 방법을 시도한다. 바로 '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문장을 긴 책으로 풀어서 쓰면 이 책이 될 것이다. 개인의 욕구와 부끄러움이 어떤 사회적 결과를 만들었는지 생각해본다.

'개인의 인생은 어떻게 전체 역사를 '재현'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 베른하르트 슐링트,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이레, 김재혁 옮김, 2009

읽은 기간 : 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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