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1/ 책속의 문장
-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내 생각이 옳다면, 인간이 내가 판단하는 것보다 어리석지 않다면, 우리 시대의 환경 문제는 모든 국가와 모든 세대를 묶어주는 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기적이었던 인간의 기나긴 유년 시절도 비로소 막을 내릴 것이다.
2/ 한 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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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괴로웠던 과학 혁명의 부산물은 아마도 우리에게 대단히 소중했고 커다란 위안이 되어 주었던 지구와 인간 중심의 믿음이 붕괴된 것일 것이다. 작고 아늑한 고대 원형 극장의 무대는 이제 차갑고 썰렁하고 광대무변한 우주 공간으로 바뀌어 버렸고 그 속에서 인간은 평민으로 좌천되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 광대한 우주가 출현하는 것을, 그리고 그 우주에는 우리의 조상이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질서가 내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주가 몇 개의 자연 법칙에 의해 이해될 수 있다면, 신을 믿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든 자연을 지탱해 주는 특별한 이성을 바로 그 법칙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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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분별한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그 결과에 무책임하다면 결코 안전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과학 기술을 통제하고, 모든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능력이 있다. 환경 문제는 어쩌면 밝은 미래로 향하는 계단일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변화시켜, 국가적 이익이나 기업의 이익보다 인류의 행복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영특함을 발휘하는 종이다.
3/ 책의 느낌
인류역사 속에서 짧은 시간내에 과학기술만큼 빠르게 발전한 분야가 있을까.
하지만 동시에 이에 맞는 도덕과 사고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직면한 문제 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은 과학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 많다.
지구온난화, 화석연료의 고갈, 오존층 파괴 등과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부터 인공지능, 생명과학 등과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이 21세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비례하는 도덕/사회관념의 변화.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이 아닌 당사자인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주도해나가는 것.
이 두 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