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미술관 옆 인문학

K민석 2016. 2. 21. 21:00




1/ 책속의 문장

-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 정신만을 몰두시키는 것은 가장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푸코, <광기의역사>)

- 미술은 가장 효과적인 전쟁 선전수단이었다. 동서양 모두 전쟁을 합리화하고 개인을 총탄과 폭탄이 난무하는 전선으로 유도하는데 미술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었다.

- 밤은 자유의 세계이기도 하다. 낮은 실명의 세계이다.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고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드러나는 세계이다.



2/ 한 장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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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는 고독을 먹고 자란다. 사회의 통념이나 부당한 강제에 대한 비판과 저항은 고독한 성찰의 시간을 전제로 한다. 먼저 자신의 욕망과 내면에 솔직해지는 것에서 자유의 싹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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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유전자도 자기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에 불과해. 생명이란 정보의 흐름 속에서 생긴 결정체 같은거지. 인간은 유전자라는 기억 시스템을 통해, 기억에 의해 개인이 되는거야. 기억이 환상이라 해도 인간은 기억으로 살아가는거지.



3/ 책의 느낌

예술에 대한 성찰과 예술의 기능적/심미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


여행, 웃음, 노동, 자화상, 종교, 로봇 등등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예술과 인문학을 서로 얶어가면서 풀어나간다.

자신의 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자화상, 종교와 금욕주의 사이에서의 예술 등을 생각해보게 한다.


한정된 전달매체로서 글을 넘어서, 어떻게 예술가들은 다양한 생각을 풀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똑같은 그림을 같은 곳에서 보더라도 누가 어떤 생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걸 본다는 게 어떤 뜻인지 어렴풋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 박홍순, 미술관 옆 인문학, 서해문집, 2013

읽은기간 : 1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