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속의 문장
- 옮은 일을 하는데 힘이 들고, 나쁜 짓을 하는데는 힘이 들지 않는다면, 옮은 일을 하는 법을 배워봤자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야. 대가가 매한가지인데. 난 어쩔 줄 몰라 쩔쩔 맸어.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가 없었어. 그래서 이런 일에 신경쓰지 말고, 지금부턴 그때 그때 제일 편한 일을 하기로 결정했지.
- 하지만 세상이 언제나 이렇다니까요, 바보는 늘 바로로 정해져 있지요. 죽어야 그 신세를 면하게 되죠. 바보들은 세상 일을 직접 살펴서 알아내려고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리고 남들이 찾아내서 알려줘도 그걸 믿지 않지요.
2/ 한 장의 글
-
어째서 너희들 배심원들은 살인자를 교살하지 않는걸까? 그건 그놈들 친구들이 어둠 속에서 자신들을 쏴 죽일까 두렵기 때문이지. 그놈들은 틀림없이 그럴 놈들이니까. 그래서 배심원들은 언제나 살인자를 무죄방면 하는거야. 그러면 진짜 사나이가 복면을 뒤집어 쓴 100명을 거느리고 가서 그 악당을 처벌하지. (…) 군대는 천부적인 용기로 싸우는 게 아니라, 군중심리나 상관에게서 빌려온 용기로라도 싸운단 말이야.
3/ 책의 느낌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이지만, 모든 책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으면 새로운 내용이 보이고 다른 생각들이 들기 마련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10여년만에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이런 책이 동화책으로 사용되었을까이다. 전혀 동화책답지 않은 내용과 주제가 있지만 이 책이 동화로 읽혔다는 것, 그러면서도 어렸을 때는 전혀 인종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책에도 해당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결코 같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흥미로운 줄거리와 성장하는 소년, 당시의 사회문제들. 다양한 요소를 영화적으로 잘 구성하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아마도 동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팽귄클래식 코리아, 백낙승 옮김, 2010
읽은 기간 : 15.7.20. -21.